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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/3(화) 황의만 윤봉길 기념사업회 회장 "물 새고 곰팡이피는 윤봉길기념관"뉴스쇼| 2013-09-03 09:26:08
- *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
프로그램명 'CBS라디오 <김현정의 뉴스쇼>'를
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.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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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방송 : FM 98.1 (07:00~09:00)
■ 진행 : 임미현 기자
■ 대담 : 황의만 윤봉길 기념사업회 회장
매헌 윤봉길 의사, 25살이었죠? 젊은 목숨을 바쳐가면서 꺼져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린 윤 의사의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 지난 1988년도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. 하지만 지금 이 기념관은 조명도 켜지 않아서 어두컴컴하고 또 땀을 흘릴 정도로 덥지만 에어컨은 작동시킬 수가 없다고 합니다. 도대체 왜 이렇게 방치 돼 있는 걸까요? 오늘 화제인터뷰에서 짚어보겠습니다. 윤봉길 기념 사업회 황의만 회장이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. 황 회장님, 안녕하세요.
◆ 황의만> 안녕하십니까?
◇ 임미현> 단도직입적으로 여쭤 보겠습니다. 기념관의 실태, 대체 어느 정도죠?
◆ 황의만> 기념관은 뭐 지금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제대로 원래 보존되어야 될 상태를 제대로 유지 못하고 있습니다. 그것은 그것을 유지해 나갈 비용이 없기 때문에 어렵게 어렵게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가 보니까 간혹가다가 곰팡이도 슬게 되고 때로는 물이 새서 물이 스며들어 가고.
◇ 임미현>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말씀이세요?
◆ 황의만> 네, 지붕 같은데서 물이 새고 그렇습니다. 그걸 또 막다보면 또 물이 새고 그런 부분이 여러 가지로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가지고 유물관리에 조금 문제도 있습니다.
◇ 임미현> 아니 도대체 이런 상태가 지금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건가요? 그동안 보수를 조금씩 하셨을 것 같은데?
◆ 황의만> 88년도 세워진 이후로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운용 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그때 그때 마다 해결해와서 잘 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.
◇ 임미현> 그때그때 보수공사도 하기는 했는데 완벽하게 물이 완전히 안 새게 한다던지 이런 공사가 이루어진 건 아니었군요.
◆ 황의만> 네. 금년에도 AT센터가 근처에 있어 가지고 AT센터가 지원을 해줘 가지고 청소도 하고 조명도 고쳐주고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.
◇ 임미현> 그런데 걱정은 윤봉길 의사의 서적 또는 자료 이런 것들이 혹시라도 잘못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.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?
◆ 황의만> 그렇게까지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고요. 부분적으로 곰팡이도 스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것은 저희가 또 나름대로 잘 관리를 해 나갔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마는 앞으로 그런 일이 더 발생할까봐 그런 문제가 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.
◇ 임미현> 다행히 서적이나 자료가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군요.
◆ 황의만> 그렇습니다.
◇ 임미현> 다행이네요. 하지만 기념관 자체에서 천장에서 비가 새고 곰팡이도 슬고 아까도 제가 얘기듣기로는 에어컨조차도 켤 수 없어서 상당히 덥다고 했거든요.
◆ 황의만> 전기 값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에어컨을 유물관리에 적정한 수준까지 올려서 에어컨을 틀기는 힘듭니다. 가끔가다 틀고 때로는 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.
◇ 임미현> 그렇군요. 그런데 백범 김구 기념관 또는 안중근 기념관 같은 경우에는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압니다.
◆ 황의만> 그렇습니다. 그것은 국민여러분이 이해하실 부분이 정부에서 돈을 줘 갖고 백범 기념관하고 안중근 기념관을 지어주고 그 기념관이 다시 기부체납을 정부에 했기 때문에 정부 소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소유 건물이니 얼마나 열심히 관리하겠습니까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1988년도에 국민성금으로 이루어져서 건물이 완성 된 후에 서울시에 기부체납을 했기 때문에 건물 소유주가 보훈처, 다시 말하면 국가가 아니고 서울시기 때문에 서울시는 또 현충시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요. 그렇게 여러 가지로 운용비 지원은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.
◇ 임미현> 그러니까 윤봉길 기념관의 경우는 정부가 직접 만들어서 계속 관리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, 경제인들이 함께 돈을 모아서 만들었고.
◆ 황의만> 국민 성금으로 만든 겁니다.
◇ 임미현> 그렇군요. 그럼 지금 관리는 누가 하고 있는 겁니까?
◆ 황의만> 관리는 기념사학회 회원과 임원과 저 자신이 관리 운용을 하고 있는 거죠. 운용비를 만들고 저희들이 비용을 내고 그래서 하고 있는데 그것이 많이 부족해서 전기요금도 밀리게 되고 그런 상황에 와 있는 겁니다.
◇ 임미현> 서울시에 기부체납 됐다고 말씀하셨어요. 그렇다면 서울시가 보수 관리 책임이 있는 것 아닐까요?
◆ 황의만> 보수 관리는 해 주는데 수시로 나와서 건물관리를 해 줄 시간도 없고 우리가 얘기하면 늦게 나오고 그런 것이 손발이 잘 안 맞아 가지고 그런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. 특히 비가 올 때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.
◇ 임미현> 일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또 이 소유주가 지금 서울시가 아니고 서초구청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. 맞습니까?
◆ 황의만> 맞습니다.
◇ 임미현> 왜 이렇게 된 거죠?
◆ 황의만> 그것이 서울시가 가지고 있다가 서초구청으로 지방자치단체 할 때 옮겨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상은 서울시가 저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. 건물 소유주는 서초구청으로 법상 되어 있지만 사실상 관리해 주는 곳은 지금 서울시가 해 주고 있습니다.
◇ 임미현>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보훈처가 책임을 져야 한다. 이렇게 말했다고 들었습니다.
◆ 황의만> 그건 말씀이 맞는 것이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건물 기념관은 보훈 관계에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운용관리는 보훈처가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. 그 소유권이 누구 손에 가 있든 간에 조국과 민족을 벼랑 끝에서 구하신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보훈처가 운용관리비를 대줘야 한다는 생각은 국민 모두가 같이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.
◇ 임미현> 하지만 서울시, 또 보훈처 어느 곳 한 곳이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관리해 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. 어쩌면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.
◆ 황의만>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차제에 저희는 보훈처에 기념관 운용관리비에 대해서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을 하고 있습니다.
◇ 임미현> 회장님, 지금 심경이 어떠신가요?
◆ 황의만> 저로서는 대단히 죄송합니다, 국민여러분께. 윤봉길 의사는 말씀드린 듯이 조국과 민족을 벼랑 끝에서 구하신 분을 저희 몇몇이 그분을 선양한다는 것은 아주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. 국민 모두가 떠받들고 이끌어가고 기억해야 할 분을 저렇게 방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방치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반듯한 모습으로 옮겨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
◇ 임미현> 그렇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?
◆ 황의만> 보훈처하고 관계를 해서 기념관에 대한 운용 관리비를 받아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.
◇ 임미현> 알겠습니다. 연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지만 정작 우리의 독립투사의 흔적은 우리 스스로 지우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.
◆ 황의만> 그렇습니다.
◇ 임미현> 지금까지 황의만 윤봉길 기념사업회 회장이었습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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