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에게  길을 묻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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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/ 25 (토) 수선화 피는 날저녁스케치| 2022-06-25 19:34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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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새워 산새가 많이 울었나보다
창백하게 서글픈 수선화가
이른 아침 피었네
살아간다는 것은
온통 외로움으로 치장되어
지치면서 외로운 길 달리기만 하네
세상이 외로운 길이라 하지만
우리에겐 진리로 가는
밝은 길도 있다네
걷고 걷다보면
거친 강물 위에 핀 수선화가
인고의 슬픔을 잊고
노란빛 속웃음 웃듯
함께 웃으며 즐거워 할 날 있으리
박동수 시인의 <수선화 피는 날>
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
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외로움.
어쩌면 삶은 외로움과의 끝없는 투쟁인지도 몰라요.
이 불청객의 방문을 막을 방법은 아마 없을 거예요.
하지만 그 쓸쓸함 속에 너무 오래 머물진 말아요.
어느 땅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수선화처럼
외로움에 시들어버릴 만큼 우린 약하지 않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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